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MZ 세대 중 위 패션플랫폼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패션플랫폼과 이커머스의 차이는 '패션'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패션플랫폼은 '패션'이라는 한 가지 주제를 더 깊이 더 전문적으로 파고드는 곳이다.
무신사는 지난 2019년 연 거래액 9000억원을 기록, 2020년엔 버티컬 플랫폼 업계 최초로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고, 2021년에 2조원을 넘어서며 독보적인 ‘패션공룡’으로 성장했다. 2021년 매출은 4667억원으로, 전년(3319억원) 대비 40.6% 증가했다.
최근 패션 커머스 분야에서 카카오 계열의 ‘지그재그’가 지난 2021년 연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지만, 무신사와는 2배 이상 차이가 나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버티컬 플랫폼은 쿠팡 등 일반 이커머스보다 고객층이 명확하기 때문에 이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2030세대를 겨냥한 패션 플랫폼이 리빙 카테고리로 다같이 확장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반면, 50대 이상 시니어들을 위한 패션플랫폼도 성장하고 있다.
50대 이상의 인터넷쇼핑 이용률이 급증하는 영향 탓이다.
4050의 대표 패션플랫폼으로는 카카오스타일에서 운영하는 포스티가 꼽힌다. 4050 패션 플랫폼을 표방하며 2021년 7월 론칭한 포스티는 지난해 본격 서비스에 나서 2022년 하반기(7~12월) 기준 직전년도 동기 대비 거래액이 7배 가까이(591%) 증가했다. 작년 12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250만 건을 돌파했으며, 회원 수 역시 4배 가까이(290%) 늘며 성장했다.
현재 포스티에는 11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35만 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해 라이브 방송 등 영상 콘텐츠도 강화했다.
라포랩스가 2020년 8월 론칭한 퀸잇 역시 출범 당시부터 4050 고객에게 집중하고 있다. 이 패션플랫폼은 4050대 여성들에게 최적화된 사이즈의 퀄리티 높은 브랜드와 상품들만 모아서 보여준다. 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가 집계한 안드로이드 기준 지난해 11월과 12월 내려받은 패션 앱 중에서는 에이블리와 무신사, 지그재그, 브랜디에 이어 5번째로 이름을 올리며 4050 여성 고객에게 파고들고 있다.
퀸잇에서는 10대~20대에게 맞는 기장이 너무 짧거나 타이트한 옷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복잡한 인증이나 잊기 쉬운 비밀번호를 설정할 필요 없이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회원가입이 완료되는 ‘3초 회원가입’부터, 내 사이즈에 맞는 상품만을 추천해주는 맞춤추천기능, 상품 구매 시 할인쿠폰이 자동 적용되는 결제기능, 전 상품 무료배송 등 MZ세대들이 누리던 혁신적인 쇼핑경험을 4050에게 제공하고 있다.
퀸잇은 현재 나이스클랍과 미니멈, 메트로시티, 발렌시아, 쉬즈미스 등 1600개에 달하는 입점 브랜드를 확보하고, 30~50대 여성 회원 500만 명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패션플랫폼으로는 ‘딸과 함께 보는 패션 앱’을 표방하는 모나리크를 비롯해 무신사의 레이지나잇, 포미 등도 있다. 레이지나잇은 2539 여성을 겨냥해 작년 5월 론칭한 여성 패션플랫폼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타킷은 4050에 국한되지 않고, 패션 외에도 뷰티, 아트, 가전, 인테리어 소품 등 감각적인 상품 중심으로 큐레이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